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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 심은데 콩 나고, 팥 심은데 팥 나야 되는 것은 너무나
당연한 게 아닐가 싶네. 그런데 콩 심은 데 팥 나는 얘기를
들었다네. 무슨 얘기를 하다가 나온 말인지는 잘 기억나지
않지만, 나름 돈푼깨나 있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
데 그러더군. 요즘은 나쁜 짓하는 사람이 더 잘 살고, 남 해
코지하는 사람이 더 잘 살고, 남 마음 아프게 하는 사람이
더 잘 사는 세상이라고 하더군. 그러고 보니 세상이 그렇
게 돌아가는 것 같네. 정치가 그렇고, 경제가 그렇고, 우리
사회가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. 그래서 많
이 슬펐네. 그래도 나는 믿어야겠네. 반드시 인과因果는 엄
중히 적용될 거라고 굳게 믿어야겠네. 그 인과를 믿는 착한
사람들 때문에 이 세상이 이나마 유지되는 것이라고 거듭
거듭 또 믿어야만 하겠네.
출처 : 도정스님의 『 사랑하는 벗에게... 中 』